감독 데이비드 핀처와 파이트 클럽 출연진
<파이트 클럽>은 동명의 소설 척 팔라닉(Chuck Palahniuk)의 작품 <파이트 클럽>을 원작으로 한 1999년 개봉한 영화다.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의 영화로, 그는 1962년생의 미국 출신 감독이다. 대표작으로는 그에게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안겨준 <소셜 네트워크>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조디악>, <히치콕 트뤼포> 등이 있다. 그가 주로 연출하는 장르는 스릴러, 범죄이지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드라마 장르들도 잘 만드는 편이다. 뮤직비디오와 CF 감독 출신으로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감독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파이트 클럽은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대 최고의 배우 브래드 피트를 비롯하여,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개봉 당시에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트 클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줄거리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이 맡은 주인공 잭은 이 영화 전체를 담당하는 나레이터의 역할이다. 잭은 자동차 리콜 심사관으로 매주 비행기를 타고 전국에 출장을 다닌다. 이곳저곳을 비행하며 발생하는 시차 및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불면증에 시달린 탓에 항상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등장하곤 한다. 삶에 공허함을 느끼는 잭은 이케아 스스로를 '이케아 가구의 노예'가 되었다고 말하며 가구를 사서 집을 채우는 것에 낭비를 한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증상들로 의사를 찾아가곤 하지만, '불면증으로는 죽지 않는다'며 냉소적으로 대하는 의사의 말들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짜 고통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말기 암 환자,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나 가보라는 의사의 핀잔에 고환암 환자 모임을 찾아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가짜 환자인 주인공 잭은 진짜 환자들의 모임에서 알 수 없는 만족감과 위로를 받고 불면증이 나아지는 것처럼 느끼며 모임 중독자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똑같은 환자 행세를 하는 '가짜 환자' 말라를 만나고 수치심과 분노를 느끼며 다시 잠에 들지 못하게 된다.
잭은 출장 중 비행기 옆자리에서 비상시 매뉴얼을 읽고 있는 남자를 만난다. 자신의 직업을 비누장수라고 소개하는 타일러 더든이였다. 이상한 대화와 함께 타일러의 명함 한 장을 받고 헤어진다. 잭은 집에 돌아와서 믿지 못할 광경을 보게 된다. 자신이 모아둔 가구가 잔뜩 있는 집이 폭발로 불 타 버린 것이었다. 갈 곳이 없어진 잭은 말라에게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끊어버린다. 타일러 더든에게 받은 한 장의 명함을 떠올린 잭은 그에게 전화를 건다. 술집에서 만난 타일러는 무미건조하고 이상한 말로 잭을 위로한다. 잭은 타일러의 아지트에서 머물기로 한다. 그리고 타일러는 집으로 가기 전 잭에게 이유 없이 자신을 때려 보라고 한다.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한 대 치고 나니 잭은 왠지 모를 만족스러운 감정이 느껴진다. 서로 고통을 주고받고 나니 불면증은 사라지고, 잭의 성격 또한 대범해진다.
이 싸움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하나 둘 늘어나고, 규모는 점점 커져 '파이트 클럽'이라는 모임에 까지 이른다. 파이트 클럽의 사람들은 싸움을 통해 본능과 본성을 발산하며 자유를 느낀다. 승패는 중요치 않고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은 그들이었다.
어느 날 걸려운 말라의 전화로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낀 잭은 그녀와 멀어지려 하지만 또다시 그녀는 잭의 영역을 침범한다. 이후 잭과 타일러는 성격과 생각하는 것까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일러는 군대를 조직하려 하고, 이에 대해 알지 못했던 잭은 소외당한다고 느낀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한마디를 하는 잭에게 타일러는 '자유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잭의 집을 폭발로 날려버린 것도 타일러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잭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잭은 사실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 초반부 잭은 평범한 사람이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 하루, 삶을 보낸다기보다 버텨내며 피곤에 절어있는 현대인들을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의 자존감과 허영감을 가구를 채우며 채워보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고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보다 더 고통스럽고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만족감을 느낀다. '저 사람들도 저렇게 살아가는데...'라는 식의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남의 불행과 고통을 보며 스스로를 달랜다. 이는 보통의 인간과 다를 게 없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가구를 사는 것, 위로를 얻기 위해 모임을 이용하는 것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또한 타일러를 만나고 나타나는 잭의 폭력적인 모습 또한 현대인에게 억눌려 있는 본능, 열망, 자유에 대한 의지의 표출로 보인다.
'Explore > Watc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로리다 프로젝트> 배경, 해석 - 복지의 사각지대의 슬픈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은 영화 (1) | 2024.01.09 |
---|---|
시간에 대한 명대사 많은 영화 <인타임>(In time) 결말과 해석까지 (0) | 2024.01.08 |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 영화 리뷰, 후기 (0) | 2024.01.08 |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1) | 2024.01.07 |
영화 <코요테 어글리> 리뷰 - 음악과 춤, 용기와 사랑에 대한 줄거리 (0)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