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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추천 영화 <블래스트> 내용 요약, 신선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by Dora the explorer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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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트>(Blast From The Past,1999) 포스터

성경 속 아담과 이브, 영화 속 아담과 이브 비교

아담과 이브는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등장인물이다. 그들은 창조기에서 인류의 조상으로 언급되며, 인류의 탄생화 함께 자유와 죄악의 개념을 상징한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아담과 이브의 이름을 사용하여 현대사회와 가족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성장과 타협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영화의 주인공 아담은 이름 그대로 아담과 같이 순수하고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그는 지하 벙커에서 35년 동안 격리된 채로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이러한 아담은 이브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사랑을 찾게 된다. 성경에서의 이브는 인류의 탄생과 죄의 발생에 연관되어 있다. 영화에서의 이브는 아담에게 현실 세계의 삶을 보여주고, 새로운 경험과 사랑을 통해 아담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성경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탄생과 죄악, 상실과 회복, 사랑과 용서는 영화에서 과거와 현재의 대립,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그리고 자아의 성장과 발전 등으로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괴짜 과학자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코믹한 스토리

미국과 소련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냉전 시대를 보내고 있다.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사건은 당시 미국인들에게 핵전쟁의 위협으로 다가왔다. 1962년 미국 LA, 캘빈은 잘 나가던 공대 교수를 그만두고 발명가가 되기로 한다. 캘빈에게는 출산을 앞둔 사랑스러운 아내 헬렌이 있다. 캘빈 부부의 집에서 열린 홈파티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TV 뉴스로 미사일 해체 문제로 쿠바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 캘빈은 모두를 집에 보낸 후 아내와 함께 자신이 마련해 둔 지하 벙커에 피신해 있기로 한다. 하필 근방을 지나던 전투기가 고장 나 캘빈 집으로 추락하게 되고, 지하 벙커에서 그 굉음을 들은 캘빈은 핵전쟁이 발발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방사선의 반감기인 35년이 지나야 만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공호의 문을 잠그고 캘빈 부부의 방공호 생활이 시작된다.

캘빈은 핵전쟁을 대비하여 방공호에서 35년간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았고, 헬렌은 무사히 출산해 사랑스러운 아들 '아담'을 얻게 된다.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준비된 방공호 안에서 세 식구는 나름대로 즐거운 생활을 해 나가지만 몇 년이 지나자 아내 헬렌은 방공호 생활에 지쳐간다. 캘빈은 아들 아담에게 준비한 주식과 야구카드 등을 주며 지상에 올리가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치는 데에 힘쓴다. 아담은 어느덧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얼마 후 올라갈 지상에 대해 큰 기대를 한다. 반감기인 35년이 지나고 방공호의 잠금이 풀린다. 핵전쟁 이후의 세상을 정찰하기 위해 밖으로 나선 캘빈은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 길에는 마약 중독자, 거지, 창녀, 게이, 트랜스젠더들이 넘쳐났으며 세상은 너무나도 달라져 있었다. 이 충격 탓인지 캘빈은 심장 발작을 일으키고 캘빈을 대신하여 아담이 부족한 물자를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아담이 지상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헬렌은 돌연변이(트랜스젠더)가 아닌 파세데나 출신의 여자를 데리고 오라며 조언을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들을 지상으로 올려 보낸다.

태어나서 방공호 안에서만 자란 아담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너무나도 경이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아담은 보급품을 사기 위해 식료품점을 찾지만 그 사이 물가는 너무나도 올라 있었고 가진 돈은 부족했다. 아빠가 주신 야구카드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야구카드 판매점을 찾은 아담은 거기에서 아름다운 여성 '이브'를 보게 된다. 이브는 순진해 보이는 아담의 야구카드를 헐값에 매입하려는 사장에게서 제 값이 아님을 알려주고, 이브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아담은 이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브에게 아담은 세상물정도 모르는 이상한 사람일 뿐이었다. 자신을 호텔까지 데려다주면 값비싼 야구카드를 주겠다는 아담의 말에 이브는 아담을 호텔까지 태워다 준다. 다음날 아침 이브는 아담에게 받은 고액의 야구카드가 마음에 걸렸고, 그것을 돌려주기 위해 호텔을 찾는다. 아담은 보급품이 필요하며 이브에게 보급품을 조달하는 일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둘은 방공호에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 둘 채워나간다.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한 것과 달리 아담은 매우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다정한 사람이었고 이브는 경계심을 풀고 그를 진심으로 도와준다.

 

Blast from the past,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1999년 휴 윌슨 감독이 연출한 <블래스트>의 원제목은 <Blast From The Past>이다. 영어 표현 Blast from the past는 '한동안 보지 못했던 과거의 향수(좋은 기억)를 불러일으킨다'는 표현이다. 브렌든 프레이저의 <미이라> 시리즈의 강하고 마초적인 모습의 릭 오코넬과는 또 다른 순수하고 순진한 아담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Y2K감성 가득한 <클루리스> 이후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연기하는 이브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 보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꽤 오래된 영화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이지만, 몇 년 전 가수 이효리 님이 추천하는 영화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두 주인공의 풋풋한 모습뿐만 아니라 냉전 당시의 상황과 30년 후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땡길 때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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